1.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
- 어릴 적부터 잘 울었고, 이런 것 때문에 많이 놀림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울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울지 않게 되긴 했지만 감정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안고 살아가는 제게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의 자연스러움이 어떤 것인지 가랑비 옷젖듯이 알려준 교회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2. 쉴 수 있는 장소가 되어준 것
- 이렇게 넓으면서도, 혼자 있을 수 있고, 잘 수도 있고, 컴퓨터와 프린터도 있으면서, 몇 시간 씩이나 있어도 상관 없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요? 많이 있겠죠. 많이 있겠지만, 제게 이런 조건을 허락해주는 곳은 이 교회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3. 10년이 넘도록 방송부로써 나를 써준 것
- 방송부로 있기 전의 저는 사실 컴맹이었습니다.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와서 이렇게 저렇게 배우고, 부딛히고, 싸우고 하면서 이제 방송부 관련 지식으로는 잔뼈가 꽤 생겼습니다. 물론 우물안 개구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촬영, 편집, PPT, 출판 등 여러가지를 다 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자부심을 꽤 갖다줍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4. 매주 김치찌개, 카레, 북어국 등 맛있는 점심을 제공해주신 것
- 전에 주은이, 해리, 예찬이와 점심을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요리를 못하다 보니, 사서 먹으려 했는데 명절이라 어디서 뭐 사기도 뭐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사자 저거 사자 결정하고, 번복하고, 번복을 몇번 하다 보니 진이 빠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깨달은 것은 매주 점심을 해주시는 것이 정말 대단한 거였구나 싶었습니다. 항상 맛있는 점심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하나님에 대해 부단히 알게 해준 것
- 저는 어릴적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이 교회에 출석하기 전에도 종종 다른 교회에 갔었고, 한동안 다니지 않다가 고등학생 때부터 다시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듣지 않는 귀에 열심히 성경이 주입되었습니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천국, 지옥, 십자가 등 이러한 단어를 매주 매년 듣고 있다보니 이제는 저도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6. 나의 주변을 채워주어서, 요즘 시대와 같이 살게 해주지 않은 것
- 요즈음의 한국은 여러가지 그릇된 가치관으로 너무나도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만약 교회에 다니지 않았다면 그런 것들을 열심히 탐닉했을 것입니다. 즐거워보이니까 술을 마시고, 멋있어 보이니까 담배를 피고, 당장 맞다고 생각되는 대로 가다가 빠져나오기 힘든 길로 향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 주변은 섬기는 교회와 교회의 머리되신 하나님으로 채워져있습니다. 넘쳐나는 이 시대에 절제를 알게 하시고, 불만이 많은 이 시대에 감사를 알게 하시고, 어떻게든 이겨먹으려는 이 시대에 사과에 대해 알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7. 내 또래 아이들, 목사님, 집사님들, 주일학교 아이들 등 만남의 축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 이래봬도 저는 사람에 대한 흡수력이 꽤 좋은 사람입니다. 주변에 누가 있냐에 따라서 영향을 크게 받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저에게 섬기는 교회 사람들은 매우 좋은 자양분같은 분들입니다. 성실과 경청, 배려와 용서 등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도록 해주신 성도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8. 나의 사회성을 오랜 시간동안 길러준 것
- 저는 정도를 잘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선을 지킨다'의 '선'을 몰랐습니다. 누구에게 어떤 질문을 하면 안되고, 어떤 장소에서는 어떤 행동을 하면 안되고, 어떤 행사 때는 어떤 옷을 입으면 안되는지 몰랐습니다. 예를 들어, 세례를 받는 날에 옷좀 제대로 입고 오라 했는데, 목이 다 늘어난 후줄근한 긴팔을 입고 온 것이 그랬습니다. 그런 제가 어느날부터 말 한마디라를 하더라도 조금 더 조심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9. 주일에 집에서 박혀있지 않도록 해주고, 내가 바른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것
- 저는 집에 박혀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계속 박혀있는 것은 저라도 별로입니다. 특히나 그것이 3일 되고, 3주가 된다면 더 이상 좋다 아니다의 수준이 아니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성향상 저는 집에만 박혀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 좋습니다. 그런데 저는 반 백수생활을 꽤 했고, 그러다보니 운둔형 외톨이가 되기 딱 좋았습니다. 그런 저를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밖으로 끄집어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나의 단점에 대해서 알수 있는 장이 되어준 것
- 저는 참 잘 삐지고, 지각을 잘 하고, 자기관리에 소홀한 놈이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교회에 다니다보니 이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고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일단 삐지는 건, 나중에 폭발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삐지지 않도록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각을 잘 하는 것은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각의 횟수를 줄였습니다. 자기관리에 소홀한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스킨 로션같은 거로 피부관리 하고, 복싱으로 체력관리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성장과정에 함께 해준 섬기는 교회에 감사합니다.
11.
감사일기라는
것을 쓰게 해준 것
- 교회를
다니다보니,
‘감사일기’라는 것에 대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쓰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감사에
대해서 말할 일이 잘 없습니다. 감사에
대해서 쓰기는 커녕 말할 일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다니면서 내가 이런 것이 감사하다.
저런 것이 감사하다. 라고
계속 생각하게 되고,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불만쟁이인
저에게 감사를 알게 해준 교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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